연주대산악회, 가을 산행 및 무명용사 위령제 참배

연주대산악회, 가을 산행 및 무명용사 위령제 참배: 정읍 산내 무명전몰용사 추모제 관악주민 250명 참석; 2013.11.19 11:33 입력

홍미경 기자 ganews@g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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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새벽 6시30분 경 신림 사거리 근처 관광버스가 줄 지어 서 있었고 이른 시각임에도 불구하고 알록달록 등산복 차림의 주민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주말도 아닌 평일에 이렇듯 주민들이 모여든 이유는 관악구 내 최고의 회원수를 자랑하는 연주대 산악회가 가을 산행에 나선 것. 거의 매달 산행과 봉사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들 연주대 산악회의 이번 가을 산행은 단순한 등산을 넘어 무명용사 위령제 참배라는 뜻깊은 행사에 참여해 눈길을 끌어 모았다.
 
250여명의 회원은 6대의 관광버스에 나눠 타고 오전 7시경 서울 관악구에서 출발, 3시간 여 고속도로를 달려 정읍시 산내면 매죽리 하매마을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김밥과 부추전 등으로 간단히 요기한 산악회 회원들은 추모제가 열리는 현장에 도착해 행사에 동참했다.
 
이영남 회장은 “연주대 산악회는 건강한 산행뿐만 아니라 지역 발전을 위한 모임이다. 오늘은 본격 산행에 앞서 추모제 참배를 위해 250여 병의 회원들이 정읍까지 달려왔다”면서 “추모제 후 회원들이 직접 준비한 점심을 먹고 강천사 산행에 나설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조송학 연주대 산악회 부회장은 “연주대 산악회는 거의 매달 산행과 봉사활동을 병행하고 있다”면서 “주민들 간의 친목도모와 함께 복개천 청소, 불우이웃돕기 등 관악구 이득 되는 일을 하려고 한다. 지난달에는 신림사거리부터 난곡 사거리를 거쳐 호암사까지 약 350여 명의 회원이 참가해 청소하며 산행을 즐겼다”고 말했다.
또한 추모제에 참석한 정태호 민주당 관악을 지역위원회 위원장은 “연주대 산악회 회원들과 이 자리에 왔다. 사실 가을 산행의 자리이기 때문에 재미나게 친목을 다지고 있어야 할 시간에 기꺼이 위령제에 참석해 고맙고 감사하다. 관악 연주대 산악회 자문위원으로써 참석해준 회원들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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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 자리에 계시는 김생기 정읍 시장님은 개인적으로는 후배들을 많이 챙겨주는 존경하는 선배요, 민주당 내에서는 많은 역할을 해준 분이다. 지금은 시장으로서 뵈니 더 마음이 뿌듯하다. 이 행사 많이 의미가 있다. 민주당 관악을 지역 사무국장인 허기회 전 부의장이 관계된 일이기도 하지만 정읍 시장님이 직접 참석할 만큼 의미 있는 자리이며 지역 내 많은 내빈이 와서 무명 용사들의 죽음을 추념하는 자리라는 것이 매우 예외적인 행사라 할 수 있다. 정읍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 반갑고 관악구 지역의 주민들이 모임인 연주대 산악회 회원들이 참석해 여러가지 의미를 새길 수 있는 행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개인적으로는 얼마전 필리핀에 다녀왔다. 故(고)김대중 대통령께서는 아시아 민주주의 투사 중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분이다. 1993년에 야당 총재 시절 김 대통령이 아시아의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아시아 자유민주 연맹’을 만들었는데 올해가 20주년이 되는 해였다. 필피핀에서 20주년 행사가 열렸다.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제가 다녀왔는데 참된 민주주의의 길이 얼마나 험난한 고행길인지 새삼 깨닫았다. 오늘 추모제를 계기로 나를 비롯해 주민들 모두가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임을 다시금 느끼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늦가을 단풍과 억새를 찾아 나섰던 정읍 무명용사 추모제와 강천사 산행길. 시원한 가을 바람과 억새와 단풍으로 일상의 모든 것을 던져 버리고 휴(休)를 만끽하고 온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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