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희은 관악을담소]당신은 안전한 곳에 살고 있습니까?

[조태희은 관악을담소]당신은 안전한 곳에 살고 있습니까?: 2024.09.09 18:08 입력

관악뉴스 ganews1@naver.com

<div><table _id="news_image"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270"><tbody><tr><td><img alt="[조태희은 관악을담소]당신은 안전한 곳에 살고 있습니까?" src="http://ganews.co.kr/PEG/17258728992018.jpg" width="270" align="absmiddle"></td></tr></tbody></table> </div><div> </div><div> </div><div> </div><div>당신은 안전한 곳에 살고 있습니까?   <o:p></o:p>   <o:p></o:p>지난 주말 두 아이의 손을 잡고 별빛내린천에 다녀왔다. 지난 해보다 더 커진 2024 별빛 바캉스 행사에 기대도 컸다. 드립커피가 괜찮던 커피숍에는 원데이 클래스가 진행 중이었고, 두 아이는 ‘내 손안의 테라리움’ 행사를 통해 다육이 화분을 만들 수 있었다. 플리마켓 영수증 이벤트는 모두 부채가 되어 아쉬웠지만, 신사리 쿠폰을 받아 인근 신원시장 등에서 활용할 수가 있어 아이가 좋아하는 분식을 먹기도 했다.   <o:p></o:p>- 근데, 아빠 갑자기 땅이 꺼질 수가 있어?- 그럼, 아래 지반이 약하거나, 장마 때 비가 많이 오면 흙이...- 아니 아니. 차가 가다가 갑자기 길이 꺼지면서 할아버지, 할머니가 다쳤데..   <o:p></o:p>갑작스러운 사고 소식은 우리 가족을 몹시 당황하게 했고, 또 그런 사고가 일어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걱정스러운 마음이 가시질 않았다. 아이 말대로 서울 도심 도로 곳곳에서 싱크홀(땅 꺼짐) 침하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 8월 29일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에서는 달리던 승용차가 빠지는 사고로 운전자 등 어르신 부부가 중상을 입었고, 이튿날엔 인근 도로가 침하가 보도되기도 했다. 31일에는 강남구 역삼동에서, 종로구 종로5가역 일대에서도 한바탕 싱크홀 소동이 일어났다. 게다가 오늘은 지난달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시내 한복판에서 8M 깊이의 싱크홀에 빠진 관광객에 대한 수색작업을 중단한다는 가슴 아픈 소식도 접했다. 요즘 들어 아내는 내가 출근할 때면 아이들과 함께 ‘조심조심, 안전운전’을 외치고 있다. 매일 직장인 수원으로 출·퇴근을 하고 있었고, 특히 외근도 종종 있어 차량 운전이 많은 편이었다. “정말 운전을 하다가 갑자기 길이 꺼져버린다면?” 정말 끔찍한 상황 그 자체였다. 지난 1994년 성수대교 붕괴사고도 그랬을 거다. 물론 지반침하는 아니지만 출근길 갑자기 다리가 끊어진다면? 2021년에 개봉된 영화 싱크홀처럼 갑자기 우리 집이 사라져버린다면? 국토교통부의 '최근 5년간 지반침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땅꺼짐 사고는 총 957건 발생했다. 2019년 193건, 2020년 284건, 2021년 142건, 2022년 177건, 지난해 161건으로, 매년 평균 191건에 달했다. 최근 일주일 사이, 천만 인구가 살고있는 서울 시내 곳곳이 불안해 보이기만 했다. 우리 관악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얼마나 안전할까? 지하철은 2호선의 중심라인을 갖추고 있고, 2022년에 개통된 신림선이 있긴 하지만 지명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바위로 험준한 관악산이 그 토대가 되기에 지반이 조금은 안전하지 않을까 싶었다. 관악구에는 도림천, 봉천천, 난곡천이 흐르고 있었고 대부분은 80~90년대 급속한 도시화 과정 속에서 복개도로로 그 흔적을 감추고 말았다. 이후 큰 줄기였던 도림천은 ‘별빛내린천’이라는 이름을 갖고 생태하천으로 복원되어 주민들의 곁으로 돌아왔지만 봉천천과 난곡천은 복개도로 위로 많은 차들이 달리고 있다. 청계천이 서울시민들의 대표적인 공간으로 탈바꿈된 것처럼 관악구는 도림천을 시작으로 봉천천, 난곡천 등 일대의 복개시설을 걷어내고 생태하천으로의 복원을 계획하고 타당성 용역을 비롯 서울시와 꾸준히 협의를 해오고 있지만 수백억의 예산이 필요하기에 재원 도달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여전히 제자리 걸음인 듯 하다. 매립지나 강가 주변이 약하다고 하지만 복개도로 주변도 불안해 보이기는 마찬가지다. 5년 주기로 시행하는 안전검사, 하지만 연희동 사고현장도 불과 석 달 전 검사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기에 점검시점이나 점검기준에 대한 재정비도 필요해보인다. 도심 곳곳에서는 오늘도 토목공사가 한창이다. 정부나 서울시의 현명한 대처가 이어지겠지만 자치구에서도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수시로 돌다리가 아닌 관내 현장 곳곳을 두드려 봐야할 것 같다. <div _id="hwpEditorBoardContent" class="hwp_editor_board_content" data-hjsonver="1.0" data-jsonlen="19616"></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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