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관악강감찬축제, 온라인으로 날개짓

2020 관악강감찬축제, 온라인으로 날개짓: 2020.12.24 15:19 입력

관악뉴스 ganews1@naver.com

<table width="482" align="center" class="center" _id="news_image"><tbody><tr><td><img alt="2020 관악강감찬축제, 온라인으로 날개짓" width="482" align="absmiddle" src="http://ganews.co.kr/PEG/16087907837565.jpg"></td></tr></tbody></table>       <o:p></o:p>한국 사진작가협회 관악구지부 지부장 박태재   <o:p></o:p> 코로나19로 인해 공연장과 경기장도 고요했다. 축제도 조용히 사라졌다. 사람들은 마스크에 의지한 채 자신의 몸을 지킬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늘 그랬듯이 길의 끝에 선 사람들은 새로운 길을 만들었다. 다 함께 현장에서 어울리는 흥겨움은 사라졌지만, 다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즐거움과 그 길을 찾아서 온라인으로 모여들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취소 위기를 겪던 각 지역 축제들은 사람과 사람이 직접 소통하기 어려운 시대에 ‘언택트’를 넘어 ‘온택트’ 형식으로 거듭났다. 즉, 차별화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통해 참여자들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유도하고, 공간의 제약 없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실시간으로 비대면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체험과 소통을 가상의 인터넷 공간에서 전달하려 노력했다. 덕분에 그동안 너무 멀어서 가보고 싶어도 가기 힘들었던 다양한 지역의 축제를 방안에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게 되면서 공간적 한계를 넘어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문화의 장으로 확장되었다.   <o:p></o:p>함께하는 관내 예술단체 코로나19 장기화로 서울시를 비롯해 대다수 축제가 취소된 상황에서 관악문화재단은 관악구를 대표하는 역사문화축제로서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 관내 예술단체와 협력하여 2020 관악강감찬축제를 비대면 온라인 축제로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세부 프로그램으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축제 전망'을 주제로 한 전문가 살롱 외에도 관내 사진작가협회, 문인협회, 미술협회와 함께하는 온라인 주민 생활예술제, 주민토론 등이 진행됐다. 강감찬 장군의 호국정신과 고려의 찬란한 문화를 재조명하고 있는 '관악강감찬축제'는 2020년 한국의 축제 캠페인에서 20대 우수지역축제로 선정됐다. 또한 '외국인에게 추천하는 글로벌 축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의 전통문화와 고려역사를 테마로 한 대한민국 대표 역사문화축제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o:p></o:p> <2020 관악구 온라인 사진전>은 당초 축제 현장에서 주민과 함께 하는 사진전으로 기획되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 전시로 진행되었다. 올해 사진전은 한국 사진작가협회 관악구지부 회원들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촬영한 숨겨진 비경과 아름다운 자연환경 사진들로 구성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보다 많은 구민들이 직접 작품을 관람하는 듯한 시선으로 감상할 수 있게 마련했다. 몸과 마음이 지쳐있는 이 시기에 코로나 블루를 겪는 구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한국 사진작가협회 관악구지부 회원들의 예술사진 62점, 관악구 옛날 모습을 기록한 사진 30점, 코로나 관련 사진 30점 등 총 120여 개의 작품을 담았다. 구민들이 잠시나마 사진전을 보며 힐링의 시간을 갖고,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았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 닿았는지 온라인 사진전은 주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12월 19일까지 전시 기간을 한 달가량 연장했다.   <o:p></o:p> 또한, 한국 사진작가협회 관악구지부는 갤러리관악 초대전과 같은 전시 활동뿐만 아니라 ‘관악구민 가을 추억 담기 한마당’, 관내 노인정을 방문하여 ‘장수 사진 촬영’ 등 주민들의 삶 속에 사진예술이 녹아들 수 있는 행사를 지속해서 개최해 오고 있다. 관악지부의 이러한 노력이 관악구 문화예술의 발전뿐 아니라, 주민들의 역사를 생생히 기록하는 데 있어 큰 밑거름이 될 것이다.   <o:p></o:p>주민주도형 관악강감찬축제의 첫 걸음 사실 관악강감찬축제의 주민 참여 활동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이미 2016년부터 동별 추진위원회를 운영하며 주민들이 참여하고 만드는 토대를 다져왔다. 올해도 관악강감찬축제는 주민 온라인 생활예술제를 운영하여 코로나19로 지친 주민들과 지역 예술가를 위로하고 이들이 축제에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였다. 이는 향후 축제의 민관협력 구조를 확립하고 청년문화기획자, 지역 예술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주도적으로 만들어가는 축제로 성장하는 데에 자양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는 관람으로써의 주민 참여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기획, 준비, 운영 단계에서 지역 주민이 주체가 되고 전문가, 행정 기관 간 긴밀한 소통과 협업 방식으로 추진하여 축제의 의미가 완성되고 경쟁력있는 축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관악문화재단은 향후 축제아카데미를 운영하여 축제를 만들어갈 주민들을 양성할 계획이다. 앞으로 주민들의 다양한 상상이 실현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하니 2021년의 관악강감찬축제가 더욱더 기대되는 바이다.   <o:p></o:p> 올해 관악구 예술단체들은 온라인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에서 구민들을 만나면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다. 2021년 관악강감찬축제도 올해 예술단체와 함께 한 경험을 통해서 우리 구민의 일상과 삶 속에 스며드는 축제로 재탄생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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